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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Vinyl)/blues

Freddie King – Larger Than Life

by 관리자D 2023. 10. 18.

1975 Japan, RSO

 

 

오래전엔 비비 킹, 앨버트 킹과 함께 3대 킹으로 불렸던 시절도 있던 프레디 킹의 마지막 정규 앨범.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3곡과 텍사스에서의 라이브에서 6곡을 가져왔다. 그래서 정규앨범이긴 하지만 라이브 앨범에 스튜디오 곡 몇 개를 보너스로 넣은 것에 가까워 좀 더 현장감을 즐길 수 있는 앨범이다.  수록곡 중 'Boogie Bump' 같은 곡은 앨범에서 가장 이질적이고 흥미롭지만 진한 국밥 같은 블루스를 원하는 이들에겐 그저 방해가 될 수도 있고, 블루스가 조금 낯설거나 둘 다 좋아하는 부기, 펑크 팬들의 귀를 사로잡을 수도 있는 곡이다. 앨범에 담긴 커버 곡들도 훌륭한데 밥딜런의 'Blood on the Tracks' 앨범 중 유일한 블루스곡 'Meet Me In The Morning' 커버와 블루스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는 'The Things That I Used to Do'의 커버에서 훌륭한 보컬과 기타와 혼 섹션이 함께 쌓아가는 사운드는 앨범의 백미 중 하나다. 앨범의 마지막은 에릭 클랩튼이 커버해서 더 유명한 프레디 킹의 대표곡 'Have You Ever Loved A Woman'으로 여유가 느껴지는 연주와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와 함께 마무리된다. 안타깝게도 그는 이 앨범을 발표한 뒤 1년 후 건강문제로 인해 42세라는 이른 나이에 고향 텍사스에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