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엔 비비 킹, 앨버트 킹과 함께 3대 킹으로 불렸던 시절도 있던 프레디 킹의 마지막 정규 앨범.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3곡과 텍사스에서의 라이브에서 6곡을 가져왔다. 그래서 정규앨범이긴 하지만 라이브 앨범에 스튜디오 곡 몇 개를 보너스로 넣은 것에 가까워 좀 더 현장감을 즐길 수 있는 앨범이다. 수록곡 중 'Boogie Bump' 같은 곡은 앨범에서 가장 이질적이고 흥미롭지만 진한 국밥 같은 블루스를 원하는 이들에겐 그저 방해가 될 수도 있고, 블루스가 조금 낯설거나 둘 다 좋아하는 부기, 펑크 팬들의 귀를 사로잡을 수도 있는 곡이다. 앨범에 담긴 커버 곡들도 훌륭한데 밥딜런의 'Blood on the Tracks' 앨범 중 유일한 블루스곡 'Meet Me In The Morning' 커버와 블루스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는 'The Things That I Used to Do'의 커버에서 훌륭한 보컬과 기타와 혼 섹션이 함께 쌓아가는 사운드는 앨범의 백미 중 하나다. 앨범의 마지막은 에릭 클랩튼이 커버해서 더 유명한 프레디 킹의 대표곡 'Have You Ever Loved A Woman'으로 여유가 느껴지는 연주와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와 함께 마무리된다. 안타깝게도 그는 이 앨범을 발표한 뒤 1년 후 건강문제로 인해 42세라는 이른 나이에 고향 텍사스에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