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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CD)/Electronic5

Strange Antiquark - Elektronische Komposition N​.​1 오스트리아 뮤지션 Strange Antiquark의 2021년 앨범. 실험음악을 중점으로 여러 앨범들을 발매하고 있는 스페인 레이블 Evel Records에서 발매되었다. Strange Antiquark는 유년기 시절부터 피아노를 치며 클래식으로 음악을 접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일렉트로닉 음악을 만들고 있다. IDM 앨범으로 1시간 동안 쉴 틈 없이 복잡한 리듬들이 물밀듯이 귓속으로 들어온다. 리드미컬한 구성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듣게 되는 앨범. 커버 후면에 시디 구매자를 위한 QR코드 이벤트를 진행했던 것 같은데 1년이 지난 뒤에 구매해서 그런지 QR코드 캠페인이 중단되었다고 나온다. 혹시 밴드캠프의 리딤 코드라도 줬던 거라면 늦게 산 게 좀 아쉽다. 앨범의 커버아트는 따로 없고 시디 프린트와 후면.. 2022. 7. 31.
The Future Sound Of London - Dead Cities 1996년에 발매된 The Future Sound Of London의 4번째 정규앨범. Big Beat, Ambient, Triphop, IDM, Downtempo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이 담겨있다. 섬뜩한 커버아트 속의 인물과 함께 70분 동안 황폐한 도시를 여행하는 듯한 앨범엔 듣는 이가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순간은 거의 없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순간은 많다. 앨범을 몇 번이고 듣다 보면 어쨀 땐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 게임의 스코어 앨범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트랙 하나하나 넘어갈 때마다 새로운 스테이지로 향해 나아가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영화 Once Upon A Time In America의 Cockeye's Song과 Blade Runner의 Rachel's Song을 샘플링한 M.. 2022. 7. 26.
Anamanaguchi - Endless Fantasy 2013년에 발매된 두 번째 앨범. 이 앨범 발매 당시 Meow, 앨범의 타이틀과 같은 Endless Fantasy을 듣고 관심을 갖게 된 밴드다. 뜬금없이 UMF를 통해 한국에서 공연한 적도 있다. 비트 팝은 요즘 들으면 어디 코인 관련 회사처럼 느껴지지만 칩튠의 하위 장르로 비디오 게임에 관심 있는 이라면 익숙하게 즐길 수 있다. 킥스타터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자신들의 레이블에서 발매한 앨범엔 22곡이나 채워져 있는데 이로 인해 앨범의 장단점은 더 확연히 드러난다. 즐길거리가 넘치는 또 하나의 게임 같은 앨범으로써는 좋지만 몇 개의 막간을 배치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곡에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들을 때마다 괜히 들뜨게 되는 앨범의 도입부 Endless Fantasy, Japan Air와 냥캣을.. 2022. 7. 22.
Portishead - Third 2008년에 발매된 Portishead의 세 번째 앨범. 말 그대로 10년 만에 발매된 앨범으로 오랜 기다림에 대한 보답처럼 좋은 음악들이 채워져 있다. 전작들의 깊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한 우울함보단 더 황량하고 긴장감이 50분 가까이 지속된다. 앨범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Hunter를 시작으로 The Rip, Plastic, We Carry On로 이어지는 점점 고조되는 불안감은 중고샵에서 산 장난감 기타로 만든 Deep Water로 잠시 숨을 고르게 한 뒤 제목 그대로 듣는 이의 귀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Machine Gun을 마주하게 만든다. 웬만한 공포영화보다 더 섬뜩하게 다가오는 Threads를 끝으로 마무리되는 앨범은 어느 밤 황량한 공업지대의 풍경을 보는 것 같은 착.. 2022.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