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더 로드 (2006)

by 관리자D 2022. 2. 11.

지인

 

종말이 찾아온 듯한 땅에 살아남아 길을 따라 계속 걷는 남자와 소년의 이야기. 바람에 재가 날리고 비가 방수포를 때린다. 어둠 속에서 깨어나 어둠 속을 끝없이 걷는 것만 같은 소설. 그래서 가볍게 한 장 한 장 넘길 수가 없어 유난히 더 오래 읽은 것 같다.

 

어떤 이들은 부성애로 이 이야기를 읽고, 포스트 9.11에 대한 시각으로도 읽듯 나는 소설처럼 세상이 잿더미가 되진 않았지만 그런 것처럼 느끼며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코로나가 만연한 시기에 읽어서 더 자연스레 느낀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와는 별개로 코로나가 오지 않은 세상 속에서도 비슷한 기분을 느끼며 사는 이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여담으로 너티독의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는 이 작품이 없었으면 나오기 힘들었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 느껴진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2006)  (0) 2022.03.22
열대 (2021)  (0) 2022.02.11
최애, 타오르다 (2021)  (0) 2021.12.22
백의 그림자, 2010  (0) 2021.12.10
괜찮은 내일이 올거야, 2016  (0) 2021.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