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된 지 얼마 안 된 신간이었을 때 이 책을 사놓고 지금 처음 읽었다. 평소 닉 혼비의 소설을 즐겨읽고 좋아하지만 이 책은 사놓고 그대로 방치하고 또 방치했다. 아니면 묵혔다고 해야 되나? 가끔 어떤 책들은 묵히고 묵혔다가 어느 때가 오는데 2022년 3월이 그런 때였다.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 극적인 순간에 우연히 모이고 끊임없이 투덜대고 멸시하고 싸우고 그 과정을 이어가며 조금씩 이 이상한 밴드가 자신들만의 음악을 들려주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다. 나사가 하나씩 빠진 이들이 주고받는 대화들은 때론 우스꽝스럽지만 때론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위안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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