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끝자락에 이르니 덕수궁에도 슬슬 봄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원래는 박수근 회고전을 보려 찾아간 건데 사전예약을 해야 볼 수 있었고,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한 현장 방문자는 그 자리에서 온라인 예매를 해서 입장이 가능한 것 같았는데 저주라도 받았는지 웹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전시는 보지도 못하고 덕수궁이나 한 바퀴 돌고 나왔다. 화가 나면 화난 자신을 마주 보는 상상을 해보면 도움이 된다고 한 거 같은데 오늘은 생각보다 도움이 안 되었다. 확실히 화가 나면 감각도 더 예민해지고 그런 게 맞는 게 전혀 무관심하고 아무 생각 없었을 타인들의 행동에 대해 평소라면 그냥 그러려니 했을 것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오늘 모 레코드샵에 앨범 수령할게 있어서 다녀왔는데 사장의 응대는 여전히 형편없어서 놀라웠다. 다른 직원이라도 있었으면 차라리 나았을텐데. 최근 오랜만에 개인 주문 건으로 인해 몇 번 시켰었는데 이런 식으로 손님 응대하는 걸 보니 어이가 없다. 남은 개인 주문으로 받을 상품만 받고 적립금 털고 계정날리고 탈퇴해야겠다. 응대 좋고 좋은 샵이 없는 것도 아니고 내 돈주고 사면서 기분 나쁠 일 있나. 이렇게 적고보니 정말 화만 낸 하루 같네. 내일은 좀 다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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